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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재단 앞에서 또 막말…집회 철회 촉구

5·18 재단 앞에서 또 막말…집회 철회 촉구
입력 2020-05-07 07:34 | 수정 2020-05-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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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왜곡과 폄훼에 앞장섰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5.18 40주년을 앞두고 또 다시 막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 금지 명령이 내려진 것을 두고도 월권이라고 억지를 부려 시민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계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기념재단 근처 도로에서 청년 한 명이 차량 위에 올라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고 유공자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왔던 보수단체 회원입니다.

    [보수단체 회원]
    "5.18 유공자 명단 보자는 데 내가 너한테 000 소리를 들어야 돼?"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광주시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당초보다 참여 인원 수를 줄여 집회 금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상진/자유연대 사무총장]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3조 1항, 제22조 위반 및 형법 제283조 협박죄로 고발합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시청과 5.18 기념재단 근처에서 억지 주장과 막말, 삿대질을 이어가면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박영순/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저놈은 마이크에다 맘대로 말하게 만들고 말이야. 이게 언론 자유야? 집회 자유야?"

    광주시의회와 5개 기초의회 의원들은 이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5.18역사왜곡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코로나19 위기로 40주년 기념행사마저 대폭 축소된 상황이라며 5.18 기념일을 앞두고 예고된 보수단체의 집회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고점례/광주 북구의회 의장]
    "국민을 호도하려는 술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광주시민은 코로나19를 극복하듯이 궤변 바이러스를 철저히 박멸시킬 것이다."

    광주시는 보수단체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거나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경우 관련자 고발 조치 등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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