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태원 클럽 확진자 12명 중에는 현역 군인도 포함돼 있습니다.
외출 금지령을 어기고 몰래 클럽에 갔다 코로나19에 걸린 건데, 이 군인은 국방부 바로 앞에 있는 간부 숙소에 살고 있어서 군 내부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소속 하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선 추적 결과 지난 2일 새벽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가 군대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제한조치를 내린 시기였는데, 이를 어기로 새벽에 몰래 클럽에 갔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일 첫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갔고, 6일에는 출근을 했는데 각 부서를 돌며 소방시설 점검 등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나 사이버사령부 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확진 하사는 국방부 바로 앞 독신 간부 숙소에 거주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소속 간부 등도 함께 살고 있어 자칫 군 수뇌부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현재 접촉 가능성이 있는 장병의 이동을 제한하고 각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국방부는 76일간 유지해온 장병 외출과 휴가 제한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부터 계속된 고강도 통제로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지난 5일 군내 마지막 환자가 퇴원하면서 군대 내 코로나19 환자는 0명이란 자신감도 작용했습니다.
코로나 환자가 그것도 군 수뇌부가 밀집한 국방부 영내에서 발생하면서 군 당국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일단 다시 휴가나 외출을 제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남호
육군 하사도 클럽서 감염…"외출금지령 어겼다"
육군 하사도 클럽서 감염…"외출금지령 어겼다"
입력
2020-05-09 06:05
|
수정 2020-05-09 06:0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