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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대공황 이후 최악"…일자리 2천 만 개 증발

실업률 "대공황 이후 최악"…일자리 2천 만 개 증발
입력 2020-05-09 06:10 | 수정 2020-05-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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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14%대로 치솟았습니다.

    10년간 생긴 일자리 2천만 개가 한 달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가 밝힌 농업분야를 뺀 4월 일자리 수는 2천50만 개가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월 3.4%에서 4월 14.7%로 급등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고용지표로, 실업률을 월간 집계한 이래 전례가 없는 기록입니다.

    [사티암 판데이/S&P 글로벌 수석연구원]
    "이렇게 높은 실업률은 1948년 집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구직 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체감 실업률은 20%를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난 연말만 해도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실업률 3.5%로 완전고용에 가까웠던 미국의 고용 상황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일자리 감소의 주된 형태는 일시 해고입니다.

    코로나19에 직접적 타격을 받은 호텔, 레스토랑 등 손님 접대를 하는 일자리가 765만 개로 가장 많이 줄었고, 다음으로 제조업에서 133만 개가 줄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늘려온 일자리가 한 달 만에 사라진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제를 닫았던 결과이니 예견된 사태라면서, 내년엔 살아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수요는 엄청날 것입니다. 그래서 내년은 엄청난 해가 될 것입니다. 4분기도 아주 좋을 것이요. 그 이상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백악관 고위 인사도 실업률이 계속 오르고 있어 5월에는 더 힘들 것이라며 비통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실업률 수치에서 어려움과 비통함을 봅니다. 하지만 감소세가 느립니다. (전망은) 희미합니다."

    백악관은 국민들 부담을 덜기 위해 7월 15일로 미룬 연방세금 납부 마감일을 9월이나 12월로 또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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