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죠.
우리는 종종 부모님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곤 하는데요.
옛 앨범 속에서 멈춰있는 부모님의 찬란했던 청춘, 만나보시죠.
◀ 리포트 ▶
주름진 얼굴과 흰머리, 고단했던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부모님의 얼굴.
[영화 <쎄시봉>]
"우리도 스무 살이었던 적이 있다."
한때 우리 부모님들도 그들의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들을 정도로 과감한 멋을 내기도 했었죠.
[시민/1994년]
"제가 입고 싶은 대로 입고요.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멋쟁이가 되기 위해선 한여름에도 부츠 정도는 신어 줘야하고요.
긴 양말은 신을지언정 윗옷은 벗는 게 멋입니다.
어떤 게 2020년 패션인지 구분이 가십니까?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나팔바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재킷 등 부모님의 패션이 돌아왔습니다.
[대학생/1994년]
"자유롭게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때 청춘들에게 자유란 버스 뒷좌석은 다 차지하고 남들 눈치 안 보고 풀밭에 눕기 정도랄까요.
낭만은 우리 때가 한 수 위였다는 부모님의 신혼여행 사진.
연출한 티가 풀풀 나는 그 시절 그 감성을 재연해보는데 그 느낌이 안 사네요.
엄마의 사진첩을 뒤적이다 만난 스무 살 엄마는 참 예뻤습니다.
여배우 닮은 외모로 인기가 많았다는 멋쟁이는 이제 흰머리의 할머니가 됐습니다.
[최한솔]
"엄마도 나처럼 젊은 시절이 있었구나, 저를 키우시느라 이렇게 늙으신 거 같아요."
한때 해외 SNS에서는 ‘힙’했던 부모님의 젊은 시절 사진이 인기였는데요.
맨발로 스케이트보드 타고 등교했던 1980년대의 아빠.
두 다리가 부러졌어도 깁스하고 콘서트에 간 엄마.
비행기 조종사, 탱크 조교이기도 했던 부모님들의 과거사진을 보니, 그들의 젊은 시절은 예상보다 훨씬 대담하고 멋있었습니다.
뉴스투데이
사진으로 본 '부모님의 청춘'…"그 시절 멋쟁이"
사진으로 본 '부모님의 청춘'…"그 시절 멋쟁이"
입력
2020-05-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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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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