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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푸는 유럽…"시진핑 WHO에 압력 행사"

빗장 푸는 유럽…"시진핑 WHO에 압력 행사"
입력 2020-05-11 07:12 | 수정 2020-05-1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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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 각국은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세계 보건기구에 팬데믹 경고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구경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8만 2천 7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세계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 사망자가 8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과 프랑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대륙별로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 15만여 명이 숨진 유럽의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유럽 사망자수 1위 영국은 봉쇄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면서도 일부 업종의 출퇴근이나 야외 활동을 허용하는 조건부 완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이번 주는 단순히 봉쇄조치를 끝낼 때가 아닙니다. 대신 기존 조치를 수정하기 위해 첫 번째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봉쇄 완화 움직임에 재확산 우려 역시 상존하고 있습니다.

    술집 영업을 허용한 이탈리아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단체로 술을 마시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고 운동하는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폐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늦은 건 중국의 요구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해외정보기관 연방정보부를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 1월 21일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펜데믹 선언 연기를 요청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비할 시간을 4에서 6주 낭비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월 21일은 미국에서 우한을 다녀온 남성이 첫 확진을 받았고, 하루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첫 환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시점이었습니다.

    WHO는 슈피겔의 보도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과 시 주석이 코로나19와 관련한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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