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 이어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승인했습니다.
그럴 만큼 치료 효과는 있는 것인지 김윤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전국의 위급한 '코로나 19' 환자들이 집중됐던 국립중앙의료원.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함께 진행됐지만 요즘은 시험 대상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 환자들이 있는 중환자실입니다.
한때는 7개 병상이 모두 운영됐지만 지금은 두 명만 있고,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때문에 환자 수를 못 채워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시험도 중단됐습니다.
[진범식/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현재) 해외 유입 사례들은 대부분 나이가 젊은 편이고 동반질환이 없는 것도 중증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에 대해 우리 보건당국이 크게 기대가 없는 것도 임상시험에 소극적인 한 이유입니다.
미국보건원이 환자 1천여 명에 투약했지만 회복 기간만 15일에서 11일로 30% 정도 줄이는 것에 그쳤을 뿐, 획기적인 치료를 한다고는 보기 힘들단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죽을 정도였는데 살아났다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정도로 심했는데 회복했다거나 아직까지 그 부분이 명확히 제시된 부분이 없습니다."
제약사 길리어드가 무상지원 의사까지 보였지만 우리 보건 당국은 이달 나올 임상시험 보고서까지 받아본 뒤 치료제 승인을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대신 기존의 췌장염 치료제나 혈장치료제를 코로나 환자에 투여해 경과를 보는, 한국형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 연말까진 나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치료제, 백신 개발이 국내 기업들에게 큰 도전이지만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 기회가…"
2차 대유행이 오기 전, 확산세가 주춤할 때 서둘러 백신부터 개발해두겠단 움직임도 있습니다.
5천만 달러, 우리돈 600억 원을 투입해 영국 옥스포드 대학등 해외 연구진과의 '백신 공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윤미
美·日은 '승인'…'렘데시비르' 치료 효과 있나?
美·日은 '승인'…'렘데시비르' 치료 효과 있나?
입력
2020-05-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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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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