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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조기 재개 위험"…트럼프 행보 제동

"경제활동 조기 재개 위험"…트럼프 행보 제동
입력 2020-05-13 06:11 | 수정 2020-05-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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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제활동을 조속히 재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행보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상원 청문회는 주요 증인들이 자가격리 중인 점을 감안해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증인으로 참석한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발병 곡선이 약간 내려가면서 평평해지고 있다면서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발병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라며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경제활동을 서둘러 재개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문을 연다면 발병 사례가 급증하는 걸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하루속히 재개하고 싶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집계된 8만여 명보다 더 많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감염자가 병원에 가보지도 못한 채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면,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청문회 증언에서 도표까지 동원해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9백만 건을 기록했다고 자랑했습니다.

    특히 인구당 검사 비율이 한국의 2배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렛 지로어/美 보건복지부 차관보]
    "우리는 9백만 건 이상의 검사를 수행했습니다. 이것은 어느 나라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고 인구당 비율로는 한국의 두 배에 달합니다."

    백악관은 파우치 소장의 경고와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재가동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봉쇄를 계속하게 되면 마약이나 자살 등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할 거라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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