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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봉쇄 조치 속속 완화…WHO "악순환 우려"

유럽 봉쇄 조치 속속 완화…WHO "악순환 우려"
입력 2020-05-14 06:14 | 수정 2020-05-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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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연합이 회원국들에게 현재 시행 중인 국경 통제를 단계적으로 풀라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여전히 코로나19 위험 수준이 높다며 봉쇄 완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국경 통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27개 회원국에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만큼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를 구하자는 취지입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EU집행위 부위원장]
    "관광은 유럽 경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유럽 전역 GDP의 10%, 11개 회원국에서는 10% 이상입니다."

    권고안에는 상황이 비슷한 지역이나 국가들이 조율해서 단계적으로 국경 봉쇄를 풀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럽 최대 피해국 중 하나인 독일은 오는 토요일부터 프랑스와 스위스, 그리고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통과 검사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3월 초, 전 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을 내린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부터 도시 간 이동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이런 봉쇄 완화 움직임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새로운 발병 사례를 감지할 능력 없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 공중보건과 경제가 계속해서 나빠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마이크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문제는 강력한 공중보건 대책을 마련해서 과거의 강력한 전염 패턴으로 돌아가지 않고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할 수 있는가입니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은 2차 확산 방지에 주력해 7월까지 해외 여행객들에게 문을 닫기로 했고 폴란드와 덴마크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덜한 국가들은 국경 해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봉쇄 완화 하루 만에 공공장소에서 대부분 입과 코를 가리지 않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고, 대중교통 승객이 늘면서 2m 이상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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