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육부가 다음 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를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한데요.
상황을 보다가 다시 등교를 미룰 게 아니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교육부는 최소한 고3 등교 날짜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고3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또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음에."
실제 일정도 촉박합니다.
이번 주 일요일 17일이면 벌써 수능 '디 마이너스 200일'입니다.
예정대로 다음 주 수요일 20일 등교를 한다 해도 수능까지 채 200일도 안 남는 겁니다.
고3 등교개학을 더 미룰 수 없다는 건 이 일정마저 밀릴 경우 수능과 수시 모집 등 모든 대입 일정이 꼬일 거란 절박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도성훈 인천 교육감은 "조용한 전파 우려가 있는 만큼 등교를 더 늦춰야 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상황을 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지켜보다가 불과 하루 이틀을 남기고 등교 날짜가 연기되는 일이 계속되다 보니 현장에서는 대면수업 자료를 만들어야 할지 온라인수업 자료를 만들어야 할 지부터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당사자들의 혼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강연주/고3 학생]
"불안감과 걱정 때문에 공부가 잘 안되는 거 같아요. 일단은 정해져 있지 않은 학사 일정과 언제 더 미뤄질지도 모르는…"
중요한 건 예측 가능성입니다.
등교를 해야 한다면 학생들 사이 무증상 전파 가능성 등에 대한 대책을 더 구체적으로 내놔야 하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아예 1학기 전체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란 겁니다.
[진상환/고등학교 교사]
"한치 일주일 앞에 상황도 지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수업 진도라든지, 수업 운영 방식, 그 담에 학생 상담,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미루지 않는 대신 온라인과 등교 수업을 격주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덕영
"코로나보다 대입이 불안하다"…교사도 학생도 '초조'
"코로나보다 대입이 불안하다"…교사도 학생도 '초조'
입력
2020-05-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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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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