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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못하고 졸업할 판"…특성화고 직격탄

"취업 못하고 졸업할 판"…특성화고 직격탄
입력 2020-05-15 07:38 | 수정 2020-05-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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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재확산으로 등교가 또 연기되면서 모든 학생들이 그렇습니다만, 특히 더 비상인 학교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인데, 취업은 고사하고 취업 도전에 필수적인 실습도 할 수 없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려 90%대의 취직률로 유명한 대표적 마이스터고인 여수 석유화학고등학교.

    우수한 학생을 미리 채용하려는 기업들이 직접 찾아와 분주한 모습을 보이던 작년과 달리, 교실은 텅 비어있고 교무실도 적막합니다.

    예년 같으면 고3의 절반 이상인 50여명이 취업이 결정된 상태에서 수업에 매진했지만, 올해는 취업은 고사하고, 기업체로부터의 연락도 없는 상탭니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까지 모두의 마음은 이미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지영/고3 학부모]
    "저희한테 들어와야 하는 업체들, 산단이나 공기업이나 이런 모든 곳들이 정말 올 스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심리적 불안은 (모두) 똑같은 것 같습니다."

    다른 비슷한 학교들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학교 특성상 각종 기계와 화학 장비 등을 다루며 실습을 해야 하는데, 전혀 할 수 없다보니, 교육 공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용/여수 석유화학고등학교 교장]
    "실험해보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영상을 보는 것과 실험해보는 것은 다른 것이죠. 온라인 수업이 대면 수업보다 훨씬 효과도 떨어지면서, 힘든 거죠."

    이러다보니 그렇지 않아도 몇년째 하락하던 전국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바닥까지 추락할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더 좁아진 취업시장에 도전이라도 해보기 위해선 자격증을 꼭 따내야 하다보니, 등교 제한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습을 위해 아주 잠시라도 등교해 개인교습하듯 실습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특성화고 관계자]
    "자격증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실습을 해야 된다… 이럴 경우에는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 해서 한두 명 정도, 접촉이 없을 수 있는 수준으로 (나옵니다.)"

    단순히 학사일정이 밀리는 정도가 아니라 당장 취업 절벽으로 떠밀리고 있는 이들 학생들은 지역 감염 상황과 학교 특성을 고려한 입체적 등교 방안과 피해 최소화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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