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구치소에서 일하는 교도관도 확진 판정을 받아서 법조계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법원청사가 폐쇄되고 재판이 연기됐는데, 특히 이 교도관이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사례로 의심돼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들어섰습니다.
이 구치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28살 이모 씨가 그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지난 9일 친구 전모 씨와 함께 경남 창원의 결혼식에 다녀온 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교도관이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사례로 의심되고 있다는 겁니다.
친구 전 씨는 결혼식 참석 이틀 전 서울 도봉구 10번 환자와 같은 노래방에 들렀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도봉구 10번 환자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입니다.
수용자들의 이동을 관리하는 '접견 동행' 업무를 하는 교도관 이 씨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최소 254명의 수용자와 동행했고 직원 2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치소 측은 접촉자 277명을 모두 격리조치하고 전원 검체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병연/서울구치소 의료과장]
"확진자 발생 즉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접촉한 수용자들도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마쳐서 (확산을 방지하겠습니다.)"
구치소 직원들의 발길이 잦은 서초동 법원청사도, 31년 만에 처음으로 어제 본관의 모든 법정이 폐쇄돼, 재판 일정까지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이일열/민사재판 원고]
"갑자기 저희도 이렇게 와서 보니까 황당하네요. 오늘 또 많이 기다리던 (재판)날짜인데 이렇게 되니까 참 답답하죠."
법원은 청사 내 모든 공간을 소독한 뒤 월요일부턴 재판 업무를 정상화할 계획이지만, 서울구치소의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뉴스투데이
공윤선
구치소 교도관 확진…31년 만에 법정 폐쇄
구치소 교도관 확진…31년 만에 법정 폐쇄
입력
2020-05-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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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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