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 삶은 크게 달라졌죠.
집에 얼마나 머물렀고, 얼마나 외부로 다녔으며, 또, 어느 성별과 연령대가 감염 위험에도 바깥활동을 많이 했는지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빅데이터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상가에서 인테리어 작업 중인 58살 전영길 씨.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지만 일을 쉴 수는 없습니다.
[전영길/건축업, 58세]
"여기가 손을 놓게 되면 전부 다 굶게 되는 거죠. 어디서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직접 공사를 하는 현장 기술직이다보니, 일거리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전영길/건축업, 58세]
"여기 건축이라는 게 그래요. 어디 일거리가 있으면 가서 그냥 일을 하고, 없으면 좀 더 쉬고…"
통계청이 통신 가입자 2천2백만명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 확산 이후에도 이동량이 가장 적게 줄어든 건 전씨와 같은 50대였습니다.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본격화된 2월 마지막주에도, 20세 미만은 지난해보다 이동량이 45%나 줄었지만 50대는 감소폭이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 많은 데다, 재택근무가 어려운 자영업자나 운수업, 일용직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황금연휴를 맞아 클럽들을 방문한 5천여명의 거주지는, 경기와 인천, 부산, 충북 등 전국을 망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클럽 이용객]
"놀 사람은 다 노는 거 같아요. 경각심 없는 거 같아요 솔직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체 인구 이동량은 2월 29일 1년 전의 58%까지 떨어졌다가, 4월말 5월초 황금연휴기간에 83%까지 회복했습니다.
다만 이태원발 집단 감염의 영향으로 지난 주에는 1년 전의 75% 수준으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뉴스투데이
노경진
생계 짊어진 50대…"코로나에도 가장 많이 이동"
생계 짊어진 50대…"코로나에도 가장 많이 이동"
입력
2020-05-16 06:49
|
수정 2020-05-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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