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미국이 전방위로 중국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고위인사는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훔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 총회를 앞두고 중국의 지원금이 터무니없이 적다고 또 공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담당 정책국장은 오늘 CNN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훔친다며 지적재산권 도둑질을 멈추겠다던 1단계 무역합의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터 나바로/백악관 무역담당 정책국장]
"중국과 무역협상에 서명했고 그에 따라 중국은 지적재산권 도둑질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백신을 훔치려 한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구체적 근거 제시는 없이 중국이 사이버해킹을 통해 백신과 치료제 해킹을 하고 있다는 지난 13일 연방수사국 FBI의 발표를 반복한 것입니다.
나바로 국장은 NBC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세계보건기구의 비호 아래 두 달간 코로나19 발생을 숨긴 채 자국민 수십만 명을 밀라노와 뉴욕 등 전 세계로 보내 바이러스의 씨를 뿌렸다고 표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해외여행을 금지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14일 인터뷰 녹취록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라이바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인 여행제한 조치를 취했을 때 "중국이 시끄럽게 꽥꽥거렸다"는 비외교적 표현까지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세계보건기구 WHO의 총회를 앞두고 트윗을 통해 "미국보다 훨씬 인구가 많은 중국이 개발도상국이라며 세계보건기구에 수십 년 동안 아주 적은 돈만 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미국은 지원을 복원하더라도 중국이 내는 만큼만, 즉 현재의 10% 수준만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호
"코로나 백신도 훔친다"…美, 거듭 '중국 때리기'
"코로나 백신도 훔친다"…美, 거듭 '중국 때리기'
입력
2020-05-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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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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