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5·18…옛 전남도청 앞 기념식

◀ 앵커 ▶

오늘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40주년을 맞은 올해 기념식은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리는데요.

◀ 앵커 ▶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송정근 기자, 기념식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5.18 기념식이 열리는 옛 전남도청 자리인 5.18 민주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지난 1997년 5.18 민주화운동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인데요.

올해는 40주년인 만큼 계엄군에 맞서 끝까지 저항했던 이곳 옛 전남도청 자리에서 기념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원래 40주년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참석 인원을 4백여명으로 줄였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방역 체계 정비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념식은 오전 10시 광주 전역에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려퍼지면서 시작됩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5.18 유족인 최정희 씨가 계엄군 총격에 희생당한 남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또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내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최근 광주MBC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기념식의 마지막 순서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한편, 어제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5.18 40주년 기념미사에선 인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희생이 기억되길 기도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도 전달됐습니다.

지금까지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