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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갑질 폭행 의혹' 가해자 11시간 조사…혐의 부인

'경비원 갑질 폭행 의혹' 가해자 11시간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20-05-18 07:36 | 수정 2020-05-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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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을 경찰이 불러 조사했습니다.

    11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는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경비원에게 이른바 '갑질 폭행'을 했다고 지목받은 심모씨가 오늘 새벽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쌍방폭행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신가요.)
    "…"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심씨는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는데 지속적인 폭행이나 협박 혐의 등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심씨는 어제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유가족에게 사과할 뜻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족과 주민들은 경비원 최희석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심 씨의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지목해온 바 있습니다.

    [故 최희석 씨 가족]
    "한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강력하게 폭행을 하고, 감금 폭행을 해서 코뼈가 부러지고..."

    심 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중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손으로 밀던 경비원 최 씨를 밀치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 씨는 이후 지난 4일에는 최 씨에게 자신의 진단서를 보내며 "수술비만 2천만 원이 넘으니, 돈 많이 만들어 놓으셔야 한다"는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진단서는 작년 8월에 발행된 것으로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앞서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 두 차례 심 씨가 최 씨와 다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앞서 심 씨를 출국금지한 경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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