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신수아

입 닫고 문 닫은 전두환…"사죄하라" 외쳤지만

입 닫고 문 닫은 전두환…"사죄하라" 외쳤지만
입력 2020-05-19 06:20 | 수정 2020-05-19 06:21
재생목록
    ◀ 앵커 ▶

    5·18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당사자, 전두환 씨는 이번에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전 씨의 집 앞에선 5.18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규탄집회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신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백 미터가 채 안 되는 연희동 골목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심종숙 씨는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비디오로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털어놓습니다.

    [심종숙/시민]
    "태어날 아이가 죽어가고 그런 처참한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의 진상은 철저하게 은폐되고…"

    아무 반응이 없을 걸 알지만, 광주 학살에 대한 전두환 씨의 사죄를 촉구하는 편지도 대문 안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전태삼 /전태일 열사 동생]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전두환이 참회하고 뉘우치고 사죄하는 것입니다! 전두환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전두환 씨는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진 않은데요.

    집 앞 골목에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전 씨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대문지역의 8개 시민단체들도 '전두환 씨가 있어야 할 곳은 서대문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외쳤습니다.

    [최현경/서대문겨레하나]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학살자 전두환은 처벌받지 않고 서대문구 연희동 대저택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전씨 측은 '발포 명령을 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사과할 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정기/전두환 씨 전 비서관]
    "발포 명령 문제도 거기 다 포함되지만 5·18 문제 전반에 관해서…다 회고록에 수백 페이지에 걸쳐서 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사과와 반성 없는 전두환 씨를 규탄하는 집회는 열흘 동안 매일 이어집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