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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5·18 망언 사죄"…"환영하지만 지켜보겠다"

통합당 "5·18 망언 사죄"…"환영하지만 지켜보겠다"
입력 2020-05-19 07:11 | 수정 2020-05-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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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호영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가 참배하고 유족들에게 5.18 망언을 직접 사과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뒤늦은 반성이지만, 앞으로 지켜보겠다며, 이들을 따뜻하게 포옹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호영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신임지도부가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주 영령에 분향하고 참배했습니다.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도 동참했습니다.

    묘역의 광주 시민 중에선 똑바로 하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지만, 막아서는 시위대도, 항의도 없었습니다.

    "주 대표님! 진실하게 하십시오. 전두환 고소하자!"

    참배를 마친 통합당 인사들이 유공자 유족회 등 5.18 단체와 만나는 순간, 피해자들은 따뜻하게 포옹하며 광주에 잘 왔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이전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망언을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우리 당과 관련된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해서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고 잘못했다는..."

    [문흥식/5.18구속부상자회장]
    "5월 영령들을 위해서 사죄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통합당은 약속한 대로, '5.18 유공자 예우법'을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상규명위원회의 강제조사권과 막말 인사에 대한 처벌 강화에 대해선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사과와 반성을 바라보는 광주의 시선은 일단 환영한다, 하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쪽으로 갈렸습니다.

    [최정희/5.18민주화운동 유족]
    "그냥 좋아요. 그렇게 사과해주면 된다니깐. 자기들이 잘못된건 사과 한마디 하면..."

    [박재영/광주광역시 치평동]
    "아직까진 (사과가) 진심이 아니고, 그냥 자기 통합당을 위해서 그냥 쇼를 하는 것 뿐이지. 진심은 아닐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1년 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에서 거센 항의를 받고 쫓기듯 빠져 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광주의 분노한 민심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사과와 참배에 진정성이 있는지, 앞으로의 국회 입법으로 지켜보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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