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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도 후원금 논란…경찰, 수사 착수

'나눔의 집'도 후원금 논란…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0-05-20 06:34 | 수정 2020-05-2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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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의기억연대에 이어, 이번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 시설인 '나눔의 집' 역시 후원금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수십 억원의 후원금으로 호텔식 요양원을 지어 수익사업을 벌이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이 사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불교계의 모금으로 설립돼 조계종의 사회복지법인이 28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MBC PD수첩팀이 입수한 지난 2018년 이사회 영상입니다.

    대부분 조계종 스님으로 구성된 이사진들이, 할머니들의 사후에 나눔의 집 자리에 요양원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원행 스님/당시 '나눔의 집' 이사(2018년)]
    "우리가 좀 더 후원을 많이받고 잘해서 모아가지고 한 3년 계획을 세워서 요양원을 하나 잘 짓자… 100여명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지어서…"

    1년 뒤 열린 이사회에선 더 나아가 요양원을 호텔로 짓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나눔의 집 이사]
    "나중에는 호텔식으로 지어가지고 그것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말이죠…"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수익 사업을 하겠다는 구상.

    나눔의집 직원 7명도 보도자료를 내고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고 있지 않다고 고발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이에 대해 "할머니들의 의료비는 국비에서 지원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우리 법인이 전액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텔식 요양원 논의와 관련해선 명확한 답변 대신, "단 한 명의 피해자가 있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방침" 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원금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에 대해 경기도가 특별지도점검에 나선 가운데, 경찰도 내부 직원들의 고발장을 접수받아 운영진 등을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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