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군이 박격포 사격 훈련을 하다 화약을 너무 많이 넣어서 포탄이 엉뚱한 곳에 떨어져 폭발하는오발 사고를 냈는데요.
인근에는 민가도 있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아침.
경기도 양주의 육군 사격 훈련장에서 박격포 오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2인치 중박격포가 목표 지점을 한참 벗어나 사격장 바깥에 떨어진 겁니다.
2.2 킬로미터 앞 목표지점을 겨냥해 발사된 박격포는 1킬로미터 가량 더 날아가 야산에 떨어져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산림청 소유 야산이라 민간 인명 피해나 재산 손실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발 사고가 난 4.2인치 박격포는 보병이 운반하는 가장 큰 박격포로 살상 반경이 40m에 달합니다.
사고 지점 500미터 근방에는 민가 한 채도 있었는데 자칫 잘못 떨어졌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육군은 포탄 장전 당시 장약을 과다 주입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격포는 발사 전 사거리를 계산해 포탄을 밀어낼 화약을 장착하는데 이걸 실수로 더 많이 넣었다는 겁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재원은 정확히 산정했는데 장약 확인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켜야 되는 절차와 매뉴얼에 좀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사고 하루 전인 13일에도 경기도 김포 해병대 부대에서 오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한강 해안가 경계 작전 중 북한 방향으로 기관총을 잘못 쏜 것으로 드러났는데, 해병대 관계자는 중기관총 점검 과정에서 발이 미끄러져 1발이 발사됐으나 북한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남호
육군, 박격포 오발로 야산 '쾅'…"화약 과다 주입"
육군, 박격포 오발로 야산 '쾅'…"화약 과다 주입"
입력
2020-05-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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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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