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전 세계로 코로나19를 퍼뜨렸다며 책임을 묻는 미국의 공세 수위가 한층 격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무능 탓에 대규모 살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의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중국을 뺀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책임이 있다고 탓하는 성명을 냈다"고 했습니다.
그는 "제발 누가 이 멍청이한테 중국의 무능 탓에 세계적인 대규모 살상이 일어났다고 설명 좀 해주라"며 비속어까지 동원했습니다.
누가 어떤 성명을 냈다고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았지만, 앞서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을 악랄한 독재정권이며 자유 진영에 적대적인 나라라고 표현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중국은 1949년 이래 수십 년 동안 악랄한 독재정권, 공산정권의 지배를 받아 왔습니다."
이례적으로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을 거명하며 그의 세계보건기구 WHO 총회 연설을 비꼬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시진핑 주석이 이번 주에 중국이 개방성, 투명성, 책임성을 갖고 행동했다고 주장했죠.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의 실패로 전 세계에서 30만 명이 숨졌다며, 백신 개발과 인도적 지원 등 국제사회의 대응에 미국은 100억 달러를 쓰기로 했지만 중국은 20억 달러만 약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대만의 현정권 집권 2기 출범을 축하하고 홍콩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거론하며 중국의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호
트럼프 "중국 무능 때문"…'코로나 책임' 맹폭
트럼프 "중국 무능 때문"…'코로나 책임' 맹폭
입력
2020-05-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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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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