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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돌아다니고 안 쓰고"…저소득층 살림 '팍팍'

"안 돌아다니고 안 쓰고"…저소득층 살림 '팍팍'
입력 2020-05-22 07:14 | 수정 2020-05-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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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모두가 안 쓰고 안 돌아다니면서 올 1분기 가계 지출이 급감했습니다.

    소득의 경우, 저소득층은 그대로인 반면 고소득층은 늘어, 양극화가 더 심해졌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철 역세권 상가의 한 사진관.

    오전 11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찾아오는 손님을 세어봤습니다.

    전날 찍은 사진 수정 작업을 하고 사무실 정리를 하는 동안, 가게 문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를 통틀어도 손님은 단 4명뿐입니다.

    [신건정/사진관 운영]
    "코로나 이후로 여권 사진이나 이런 사진은 아예 안 오시고, 그 다음에 학생증 사진도 학교 가면서 찍었어야 했는데 입학이 계속 연기되고 연기되면서 (손님이 없죠.)"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홍삼과 김 등을 파는 박칠복 씨는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처리하는 게 큰일입니다.

    [박칠복/홍삼 가게 운영]
    "저는 (매출이) 제로라니까 제로. 일본, 중국, 동남아 쪽이 손님들인데 그분들은 비행기가 끊기니까 올 수가 있어야지."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우리 가계 월평균 지출은 287만 원으로, 작년보다 6%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갑을 닫은 건데, 소득 하위 20% 가구가 씀씀이를 10%나 줄인 반면, 상위 20%는 3.3%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9만 원으로, 1년 전 그대로인 반면, 상위 20%는 1천115만으로 6% 이상 증가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층 간에 균형이 있지 않았다, 불균형했다는 측면을 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고, 영세자영업자들의 타격도 커, 2분기 가계소득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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