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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모양 보여요"…청각장애인 위한 '투명 마스크'

"입 모양 보여요"…청각장애인 위한 '투명 마스크'
입력 2020-05-22 07:39 | 수정 2020-05-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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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확산으로 필수가 된 마스크, 그런데 입모양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청각장애인의 경우 마스크가 또다른 장벽이 되고 있는데요.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마스크 제조업체와 봉사단체가 힘을 합쳐 투명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각장애로 다른 친구들보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성민석 군.

    언어치료 수업이 한창인데, 담당 교사와 민석 군은 입 모양이 들여다보이는 특별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입 모양을 볼 수 있어 의사소통을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성민석/초등학교 3학년]
    "(일반 마스크는) 안 보이고 안 들려요. 그리고 길을 물어볼 때는 잘 안 들려서 입이 잘 보이는 마스크를 쓰면 좋겠어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청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가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했고 봉사단체들이 한장 한장 수작업으로 투명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우선 제작된 3천여 장을 학교에 보급했는데 전국의 학교와 복지관 등 90여 곳으로부터 마스크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자원봉사자들이 종일 매달려도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양은 많지 않습니다.

    [조성연/대전 청각장애인 생애지원센터 대표]
    "바쁘시더라도 오셔서 시간 되시는 분들은 제작에 참여해 주신다면 빠른 시간 안에 2만 장을, 많은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배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의 청각장애학생은 약 6,200여 명.

    코로나19에 더해 의사소통까지 불편한 그들에게 누군가의 하루 품앗이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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