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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국세청 조사 중 자료 파기…검찰, 첫 압수수색

신천지, 국세청 조사 중 자료 파기…검찰, 첫 압수수색
입력 2020-05-23 06:18 | 수정 2020-05-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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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전국에 있는 신천지 주요 시설들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신천지 측이 자료를 대량으로 폐기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검찰은 교인 명단을 고의로 빼돌린 건지 이만희 총장이 횡령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신천지 마태지파 본부가 위치한 인천 부평구의 한 건물.

    100리터 크기의 쓰레기 봉투들 속에 파쇄한 서류 조각들이 뭉치째 들어있습니다.

    같은날 예정돼있던 국세청 직원들의 방문 조사 직전, 신천지 교인들이 자료를 빼낸 뒤 버린 겁니다.

    [인근 주민]
    "신천지가 3일 동안 거기서 작업을 했는데 서류들을 파쇄해서 다 버렸어요. 그것 때문에 국세청에서 사진 찍어가고…"

    국세청은 현재 전국 신천지 시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당시 사무실은 폐쇄된 상태였는데,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라며 당국이 잠시 출입을 허용한 사이 문서들을 폐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천지 측은 "필요없는 문건들을 정리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국세청은 고의로 자료를 없앤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역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사관 100여명이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와 부산, 대전, 광주의 사무실 등 신천지의 전국 주요 시설들을 압수수색 한 겁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감염병 예방법 위반과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지 3개월 만입니다.

    이 총회장은 시설과 교인 명단 같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방역을 방해한 혐의뿐 아니라, 교회 돈을 빼돌린 개인 비리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천지측의 자금 흐름도 추적하는 동시에,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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