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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바이러스'에 2명 사망…"긴 옷 입어야"

'진드기 바이러스'에 2명 사망…"긴 옷 입어야"
입력 2020-05-23 06:44 | 수정 2020-05-2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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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진드기에 물려 병에 감염돼 숨지는 사람은 한해 수십명에 달합니다.

    매년 이맘때쯤 관련 피해가 시작되는데, 충남 당진에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주일 전, 충남 당진에 사는 87살 남성이 고열 등의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즉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는데, 엿새 만인 그제 결국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산나물 채취와 텃밭 일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 사는 76살 여성도 밭일을 한 뒤 혈뇨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 20여 일 만인 그제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역시 똑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이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참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데,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1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남과 충남, 그리고 전북에서 참진드기의 밀도가 더 높아 야외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성엽/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발열과 동반된 전신 피로감 등이 야외 활동 이후에 나타나면 특히 노인분들의 사망률이 높습니다."

    더구나 이 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현재로선 예방이 최선입니다.

    따라서 논밭과 풀밭에 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과 바지를 입어야 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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