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남편, 전처 차량 들이받아…4명 사상

◀ 앵커 ▶

이혼한 50대 남성이 전처의 차량을 들이받는 3중 충돌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이혼한 전처가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해남군 마산면의 왕복 2차선 도로에 차량 3대가 심하게 부서진 채 멈춰서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10분쯤 이 곳에서 SUV 차량을 몰던 51살 A씨가 마주오던 경차를 들이받은 뒤 뒤따라오던 소나타 승용차와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차를 몰던 47살 B씨가 숨지고, A 씨와 소나타 운전자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를 낸 A 씨는 숨진 B 씨의 이혼한 전 남편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이혼 뒤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탄 SUV차량은 이 도로에서 주행 중이었는데요.

이 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단순 교통사고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둡지 않은 시간 직선도로에서 사고가 났고, 음주 운전도 아닌 점, A씨와 숨진 B씨의 관계가 특별한 점으로 미뤄 고의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SUV 차량과 숨진 B씨의 차량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교통사고 조사계와 수사과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한편, 숨진 B씨의 주변인 조사와 사고차량과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