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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하는 5·18 '가짜 뉴스'…"눈높이 교육 필요"

범람하는 5·18 '가짜 뉴스'…"눈높이 교육 필요"
입력 2020-05-26 06:44 | 수정 2020-05-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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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을 왜곡하는 가짜뉴스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5.18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진실이 뭔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처 방안은 없는 건지, 이재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구독자 11만 명의 한 유튜브 채널.

    5.18 당시 시민군들이 광주교도소를 습격했다고 주장합니다.

    "민주화를 위해서 싸웠던 대학생들이 교도소를 습격했대. 이게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투쟁했던 실제 팩트인 사건이야? 이상하지?"

    하지만 가짜뉴스입니다.

    이미 오래 전 검찰과 국방부가 '명백한 허위'라고 공식 발표까지 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엉터리 영상은 '역사적 진실'과 '정의'에 대한 '몰이해'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58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5.18기념재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7명이 5.18 관련 왜곡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엉터리 정보가 전달될 가능성이 큰 겁니다.

    [배현아/18살, 고등학교 3학년]
    "화가 나기도 하지만 저희가 이게 아니라고 아무리 알려도 그런 유튜버처럼 파장력이 큰 콘텐츠들이 올라오면 사람들이 다 그렇게만 생각을 하시니까…"

    물론 진실을 전달하려는 노력은 계속 시도되고 있습니다.

    5월 단체들은 '5.18 제대로 알리기 영상들'을 힘겹게 만들어오고 있는데, 문제는 조회수가 평균 2백건에 그치는 등 대체로 인기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대중들, 특히 젊은층의 관심을 제대로 끌기 위한 창의적인 시도가 필요한 겁니다.

    친구와 대화하듯 5.18 민주화운동을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국범근/시사 유튜버]
    "5·18 최초의 희생자는 청각장애인이야. 그 사람은 그냥 점심 먹고 친구들이랑 집에 가고 있다가 군인들이 막 때려서 죽었어. 말로 대답을 안 한다고 때려죽인 거야."

    조회수는 30만을 넘겼습니다.

    댓글에는 학교에선 제대로 듣지 못했던 부분까지 설명해줘 이해하기 쉬웠다는 내용이 많이 보입니다.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젊은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잘 만들어야, 외형적으로든 내형적으로든. 그래야 흥행 성과가 좋게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공교육 역시 학생들 눈높이에 더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대와 시대를 잇는 5.18로 거듭나긴 위해선 교육과 홍보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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