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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뛰어든 북한…'7살 꼬마 진행자' 등장

유튜브 뛰어든 북한…'7살 꼬마 진행자' 등장
입력 2020-05-26 07:36 | 수정 2020-05-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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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걸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여러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7살 어린이가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까지 등장했는데 젊은 지도자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선전선동 방식일까요?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전하는 유튜브 계정.

    최근 새로운 진행자가 등장했습니다.

    [리수진의 일일TV]
    "안녕하십니까. 내 이름은 리수진입니다. 나이는 일곱살이에요. 오늘부터 '리수진의 일일TV'를 시작하겠어요."

    아이가 선보이는 피아노 연주는 수준급.

    이 곡을 배경으로 아이의 소소한 일상이 펼쳐지는데 우리나라의 또래 아이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북한도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어져 5월이 돼서야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유튜브 계정들은 북한 관영매체에선 볼 수 없었던 다소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도 선보입니다.

    마치 예능 프로그램처럼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 흔들림이 크게 하거나, 여성 진행자가 태권도, 모내기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자주 등장합니다.

    [태권도 배우기 체험]
    "손을 직선으로… 팔을 펴요. 그리고 요 두 개 앞주먹으로 공격을…"

    이 계정들은 북한의 선전선동부가 서방세계를 겨냥해 만든 '대외선전매체'로 추정됩니다.

    언뜻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전하는 듯 하지만 북한 당국이 외부에 보이는 이미지를 고려해 출연자는 물론 배경까지 세심하게 선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진이네만 봐도 거실 한 켠의 공기청정기와 러닝머신, 넓은 현대식 화장실과 주방까지 '평양 상류층'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촬영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철저한 계산이 반영된 걸로 보이지만 남북 교류가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선 평양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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