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앵커 ▶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중앙지검.
17시간의 조사 끝에 귀갓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차량 창문을 내려 취재진을 향해 한차례 인사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고생하십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특검팀에 나간 이후 3년 3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한 검찰은 삼성바이오 회계 조작을 둘러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당시 자회사의 부채를 숨기는 회계 조작으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반면 합병 대상인 삼성물산의 가치는 의도적으로 낮췄고, 경영권 승계의 길목에서 이 부회장은 절실했던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손쉽게 강화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한 정상적인 회계처리였다'며 '합병으로 인한 피해자도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결국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그룹 수뇌부가 어떤 불법 행위를 기획하고 실행했는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그간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의 전현직 임원들도 대거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달 안에 이들의 사법처리 범위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뉴스투데이
윤수한
'승계 의혹' 이재용 17시간 조사…사법처리 주목
'승계 의혹' 이재용 17시간 조사…사법처리 주목
입력
2020-05-27 06:03
|
수정 2020-05-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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