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다이어트에 좋다며 SNS에 새싹보리 분말을 광고하는 곳이 많은데요.
한국소비자원이 검색 상위 2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쇳가루나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의 몸 곳곳에 빨간 반점이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해 초 온라인에서 새싹보리 분말을 구매한 50대 여성 A씨.
A씨의 11살 아들이 새싹보리를 섭취한 지 보름 뒤, 몸에 빨간 반점이 생겼고, 급기야 호흡곤란 증상까지 일으켜 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그거(새싹보리 분말) 먹고 한 달 후에 이렇게… 애가 막 호흡곤란까지 왔었어요. 응급실에 하루 입원해 있다가 나왔죠. 수액 맞고…"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새싹보리 분말 제품 20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이 소비자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개 제품에서는 허용기준 5배 이상의 쇳가루가 검출됐고, 8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윤혜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식품에서 대장균이 확인된다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분변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오염이 된 것으로, 그만큼 비위생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최근 1년 1개월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새싹보리 분말 관련 피해 접수만 60건.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부적합 새싹보리를 회수해 폐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새싹보리 분말 제품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문현
'다이어트식' 새싹보리 분말…"쇳가루·대장균 검출"
'다이어트식' 새싹보리 분말…"쇳가루·대장균 검출"
입력
2020-05-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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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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