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237만 명 학생들이 어제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각자 방역 수칙에 따라 거리를 잘 지키는 모습이었는데, 지켜보는 학부모, 교사들의 걱정도 여전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나리꽃도 다 지고 벌써 녹음이 우거진 여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생애 첫 학교 가는 길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마스크는 여느 때보다 더 꽁꽁,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열을 재고 또 다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하고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학교생활이 시작됩니다.
"한 명씩 서세요. 몇 학년이에요? 1학년 이쪽으로 오세요."
[권나현/초등학생]
(그동안 학교 빨리 오고 싶었어요?)
"네."
(오니까 어때요?)
"좋아요.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하지만 등굣길에 따라온 학부모들은 연신 걱정스런 당부를 했습니다.
[김진영/학부모]
"아는 친구 만나도 손잡거나 하지 말고 마스크 꼭 쓰고 있으라고…"
1m 거리 유지 표지판과 자리마다 칸막이를 했고 점심 급식도 방역수칙을 지켰습니다.
"밥 먹기 전에 뭐 해야 할까요?
(손 씻기.)
"손 씻기 그다음에 선생님이 체온 잴 거예요."
아이들이 마스크는 잘 쓰고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김시율/초등학생]
(마스크는 학교에서 계속 쓰고 있었어요?)
"네."
(안 답답했어요?)
"안 답답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참았어요?)
"친구들도 다 쓰고 있으니까."
[김진형/파주 와석초등학교 연구부장]
"교사들의 지시에 잘 따르면서 나름대로는 잘 진행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쭉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서 애들의 그런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이게 후련한 게 아니고요, 더 걱정이 많이 돼요. 기사가 더 많이 터졌고…"
또 감염이 확산된 지역의 초, 중, 고 561개 학교는 다음 주로 등교를 미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덕영
마스크 쓰고 첫 등교…기대반 걱정반
마스크 쓰고 첫 등교…기대반 걱정반
입력
2020-05-28 06:08
|
수정 2020-05-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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