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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과잉'이 원인?…의심 환자 1명 필리핀 체류

'면역 과잉'이 원인?…의심 환자 1명 필리핀 체류
입력 2020-05-28 06:40 | 수정 2020-05-2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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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번진 '소아 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우리나라에서도 2명의 의심 사례가 나왔죠.

    이 중 한 명은 필리핀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에서 처음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신고된 환자 2명은, 11살 남자 어린이와 4살 여자아이라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둘 다 고열과 발진, 안구 충혈 등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4살 유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다기관염증증후군 기준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11살 어린이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필리핀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감염됐다가 이미 회복한 게 아닌지 코로나19 항체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곽진/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증상 발생 시기는 4월 말이고 필리핀에서 돌아온 시점은 3월 초가 되겠습니다. 7주 정도의 간격이 있습니다. 일단 사례정의를 넓게 적용(했습니다)."

    아직 규명되지 않은 다기관염증증후군의 발병 원인과 관련해선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소아와 청소년은 노인보다 면역체계가 강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쉽게 물리치는데, 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만 공격하지 않고 건강한 장기까지 공격하면서 다기관염증증후군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이들의 면역계가 교란되고 그 교란된 면역계가 오히려 자기의 장기를 공격하는 면역증후군으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간혹 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면역물질이 과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사이토카인 폭풍'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감염 초기 나타나는 것과 달리, 다기관염증증후군은 감염 질환이 회복된 뒤 발병합니다.

    국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환자 2명은 모두 회복해 한 명은 이미 퇴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실제로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하는지 다음 주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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