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처럼 중국이 홍콩 보안법 표결을 강행해 통과시킨 것을 두고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특별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는데 중국에 대한 제재 조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킨 직후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4개국은 외무·국무 장관 명의의 공동성명을 통해 "홍콩 보안법은 시민들의 자유를 축소시키고, 홍콩을 번창하게 했던 자율성과 시스템을 급격하게 약화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지난 1984년의 영국과 중국 간 홍콩반환 협정을 일방적으로 훼손한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적어도 50년 동안 일국양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된 국제적 의무를 정면 위반했다는 겁니다.
독일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일국양제 원칙과 법치주의는 홍콩의 안정과 번영의 근간이라며 집회와 표현의 자유 등 자치권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과 양안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대만도 중국의 이번 조치는 홍콩의 자유와 법치를 심각하게 해친 위선적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특별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에 부여하는 경제·통상 등 특별지위를 박탈하거나 축소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제재 방안까지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국의 대립이 일촉측발의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성현
서방 4개국 "홍콩법 큰 우려"…트럼프, 기자회견
서방 4개국 "홍콩법 큰 우려"…트럼프, 기자회견
입력
2020-05-29 06:15
|
수정 2020-05-29 06:2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