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전투표가 조작됐다", "투표지분류기에 통신장치가 있어서, 외부에서 조작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과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했던 부정선거 의혹들입니다.
논란을 끝내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장비를 직접 분해하는 시연회까지 열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정선거 의혹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4·15 총선 당시 투표지 분류기 안에 통신장치가 있었고, 이를 통해 외부에서 조작이 가능했다는 것.
지난 총선 때 사용했던 투표용지 분류기, 그리고 거기에 연결된 노트북을 해체해 봤습니다.
원래 무선 랜카드가 설치되어야 하는 공간이 비어 있습니다.
선거용 장비들은 미리 랜카드를 제거하고 전용 폐쇄망으로 보호하기 때문에, 해킹은 원천 차단되고 외부와의 접속이나 조작 가능성도 없다는 게 선관위 설명입니다.
둘째, 텅 빈 투표지를 1번에 투표했다고 분류해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
시험용 투표용지들을 기계에 넣자, 기표한 번호에 따라 정확히 분류됩니다.
얼핏 빈 용지처럼 보여서 오해를 샀지만, 꺼내 보면 도장이 제대로 찍혀 있습니다.
제대로 분류가 된 겁니다.
셋째, 투표용지 하단 QR코드에 유권자 5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들어 있고, 암호화된 52자리의 코드가 숨겨져 있다는 주장.
QR코드를 찍어보니, 선거명과 선거구 정보 등만 나올 뿐, 개인 정보는 나오지 않습니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18만 명의 참관인과 30만 명의 투·개표 관리인원이 투입됐는데, 현실적으로 부정선거가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판석/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국장]
"단언컨대 이러한 환경에서 선거 부정을 저지르기 위해서는 선거 관리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조작에 가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며…"
과거에도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공개 시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선관위가 장비까지 뜯어서 보여준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뉴스투데이
조재영
"이러면 믿겠습니까?"…개표 장비 뜯은 선관위
"이러면 믿겠습니까?"…개표 장비 뜯은 선관위
입력
2020-05-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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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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