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 처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없애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 WHO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WHO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일국양제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 전 세계에 한 약속을 어겼습니다."
그러면서 홍콩의 특별지위를 없애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홍콩에 차별적이고 특별한 대우를 주는 정책 면제를 없애는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범죄인인도조약에서부터 수출 통제와 기술 등 홍콩과 맺은 협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데 관여한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에 대한 제재 절차에도 착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홍콩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를 중국 당국의 감시와 처벌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을 반영해 격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 WHO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면서, WHO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우리는 세계보건기구와 관계를 끊고, 그 자금을 전 세계의 다른 곳으로 돌릴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1992년 무역과 관세,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달리 특별대우하는 홍콩정책법을 제정했고,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이 법을 계속 유지해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뉴스투데이
여홍규
"홍콩 특별지위 제거"…WHO 관계 단절 선언
"홍콩 특별지위 제거"…WHO 관계 단절 선언
입력
2020-05-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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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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