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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통화…文 "G7 회의 초청 응할 것"

한·미 정상 통화…文 "G7 회의 초청 응할 것"
입력 2020-06-02 06:03 | 수정 2020-06-0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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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또 기존의 G7 참여국을 11개 또는 12개국으로 확대시키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도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어젯밤 9시부터 15분간 진행된 한-미 정상 통화.

    핵심 의제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의 확대 개편 문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은 낡았고,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G11이나 G12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G7 체제는 전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법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G7 체제 전환에 공감하고,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건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G7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이 이번 회의를 중국 견제카드로 쓰는 게 부담이긴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격상된 전략적 지위를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려면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은 또 G11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는데, 문 대통령은 "인구와 경제규모, 지역대표성을 감안할 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 홍콩보안법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지난 4월 18일 이후 44일만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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