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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교회는 막았는데…'소모임' 타고 퍼진다

큰 교회는 막았는데…'소모임' 타고 퍼진다
입력 2020-06-02 06:37 | 수정 2020-06-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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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큰 교회 예배 방역에만 신경쓰는 사이 적은 인원이 모이는 소모임에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심각한 건, 이런 모임은 클럽발과는 달리 고위험군, 즉 고령층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주 동안 교회 관련 소모임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급기야 신규 감염자 30명 중 80%인 24명을 차지할 정도가 됐습니다.

    한 지역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인천, 경기 지역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가진 성경공부모임에서 23명, 원어성경을 연구하는 소모임에서 14명 등 모두 6개 지역 모임에서 74명이 감염됐습니다.

    목회자들끼리 모였다가 또 흩어져 가족이나 교회에 2차감염을 일으키는 일도 많아 방역 당국이 추적 관리 중인 교회만 서울, 인천, 경기 군포, 안양, 남양주 등 24곳에 이릅니다.

    대형교회 예배에선 감염자가 없었던데 반해, 소모임에서 감염자가 확산되는 이유는 우선 동일한 신도들이 반복적으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 모여 찬송가를 합창하거나 소리내서 기도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윤태호/중수본 방역총괄반장]
    "밀접하게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침방울이 확산되기 (쉽습니다.)"

    클럽이나 물류센터와 달리 이런 모임에는 고위험군, 즉 고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젭니다.

    실제 원어성경연구회에서 감염된 환자 가운데 70대 1명은 숨지고 80대 1명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상탭니다.

    방역당국이 비대면 종교행사를 요청한 가운데 인천시는 아예 관내 전체 종교 시설에 2주간 집합제한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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