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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묻지마 폭행' 용의자 검거…"영장신청 예정"

서울역 '묻지마 폭행' 용의자 검거…"영장신청 예정"
입력 2020-06-03 06:13 | 수정 2020-06-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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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역 안에서 갑자기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광대뼈가 함몰되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 남성은 혐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앞.

    일면식도 없는 30대 여성을 폭행한 용의자 이 모 씨가 조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이 모 씨/폭행 용의자]
    (피해자 분께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그냥 죄송하고…"
    (반성 안 하세요?)
    "반성하고 있어요."

    이 씨는 지난달 26일 낮, 서울역 1층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도주한 혐의로 어제 저녁 긴급 체포됐습니다.

    당시 이 씨는 갑자기 피해 여성의 어깨를 치더니 욕설을 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크게 다쳐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 피해자 가족]
    "뼈 수술이다 보니까 통증이 심해서 말도 잘 못하고요. 정신적인 게(충격이) 너무 커서 잠을 잘 못 자고 계속 울고…"

    이 씨는 사건 당일 피해 여성을 폭행하기 직전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를 치며 서울역 일대를 돌아다닌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철도경찰 조사에서 '졸리다'는 말만 반복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한홍/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
    "지금 말을 안 하고 있어요. 말을 안 하고 있어서 범행 사유에 대해서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해요."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다시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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