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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나타난 '사슴' 가족…생태계 복원 '청신호'

도심에 나타난 '사슴' 가족…생태계 복원 '청신호'
입력 2020-06-03 07:37 | 수정 2020-06-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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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 순천 도심 한복판에 사슴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에게 목격된 게 올해만 5차례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환경단체는 인근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순천시 조곡동의 한 대로, 사슴 7마리가 4차선 도로를 유유히 건너갑니다.

    "와, 동물원이다. 동물원."

    직진하던 차량이 천천히 속도를 줄여 우회하자, 뒷편에서 또 다른 사슴 두 마리가 뛰어들어옵니다.

    사슴들은 이 도로를 십여 분 동안 배회하다 인근 산자락으로 사라졌습니다.

    [목격자]
    "거의 일주일에 한두 번은 보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서는. 애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차가 지나다니는데 뛰어나와서 혹시 사고 위험이 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올해 들어서만 도심에 사슴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5건 정도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10년 전 인근 농장에서 탈출했던 사슴 2마리가 계속 번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행히 사슴 때문에 사고가 나거나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도심 하천인 동천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김옥서/순천환경연합 대표]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자기들 먹잇감이 줄어들다 보니까 도로까지 내려오고, 하천까지 내려오는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경로나 어디가 서식지인지, 산란장인지, 부화장인지 이런 것들을 검토해서…"

    하지만 야생 멧돼지와 너구리 숫자도 늘어나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야생 동물과 상생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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