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시위 사태의 파장이 유럽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도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 시위 상황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9일 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먼저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사회적 불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납하거나 모른 체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플로이드를 비롯해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시위대를 향해서는 폭력성을 비판했습니다.
교황은 폭력 시위에 대해 "자기 파괴적이며 자멸적인 행위"라며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각국에서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와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고, 주요 도심 건물에는 플로이드의 죽음을 기리는 자주색 조명이 밝혀졌습니다.
스웨덴에서는 6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시위도 진행됐습니다.
유럽 축구계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AS로마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감독과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무릎을 꿇었다"면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는 뜻의 해시태그와 함께 관련 사진을 올렸습니다.
제노바FC도 인종차별 반대 글과 함께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습니다.
앞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첼시·뉴캐슬 등도 같은 방식으로 플로이드를 추모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일부 선수들도 인종차별 반대 세레머니를 펼쳤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뉴스투데이
윤지윤
교황 "인종차별 용납 안 돼"…유럽, 추모 물결
교황 "인종차별 용납 안 돼"…유럽, 추모 물결
입력
2020-06-04 06:05
|
수정 2020-06-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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