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도권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번지는 집단감염의 속도와 규모가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당국은 이 종교시설 감염이 이태원 클럽이나 부천 쿠팡 물류센터 감염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회 소모임 관련 감염 전파 경로는 현재 크게 봐서 3가집니다.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이 3개 집단을 중심으로 유행이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들 집단 간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크게 번진 인천이나 쿠팡 물류센터가 있는 부천과, 현재 종교시설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지역이 겹치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역감염들이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를 통해서 종교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보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관련 감염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자신의 지역 종교시설에 옮겼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무증상자는 20%대에 머물고 있는데, 개척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무증상자가 70%를 넘어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숨은 감염자 탓에 전파 속도도 빠릅니다.
인천 부평구의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지난달 31일인데, 사흘 만에 벌써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55명으로 늘었습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
"밀접한 어떤 접촉이 밀집한 사람들의 숫자속에서 밀폐된 환경에서 일어나면 (집단감염) 가능성이 발생하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종교 모임 자제를 당부하면서 연쇄감염 고리를 끊지 못한 채 전파가 지속되면 다시 대규모 유행이 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뉴스투데이
신정연
개척교회발 확진 55명…'무증상 감염' 속출
개척교회발 확진 55명…'무증상 감염' 속출
입력
2020-06-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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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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