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에 유연성을 보이라며 증액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지난 주말 경북 성주에 반입된 군 장비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한반도 이슈 관련 화상 세미나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2일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를 우리 정부가 우선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매우 유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 발 물러선 만큼 한국이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로 또다시 증액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초 분담금을 작년보다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협상이 다시 교착 국면에 빠졌습니다.
미국은 50% 인상된 13억 달러, 우리 돈 1조 5천억 원을 요구하는데 반해 우리 정부는 여전히 13% 인상안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지난 주말 성주 사드 기지에 반입한 군 장비에 대해서도 성능 업그레이드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합치려 한다는 보도를 예로 들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다만 사드는 실제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한국 국방부 등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려는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주요 7개국, G7을 확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내퍼 부차관보는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하다며 미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뉴스투데이
구경근
美 부차관보 "사드 장비 교체, 업그레이드 아냐"
美 부차관보 "사드 장비 교체, 업그레이드 아냐"
입력
2020-06-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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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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