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확진에 "학생·교사 전수조사"…이틀째 '50명'대

◀ 앵커 ▶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고등학생이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롯데월드가 임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 환자가 이틀째 쉰 명을 넘어섰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놀이공원인 롯데월드가 어제 오후 일찍 영업을 종료하고 오늘까지 임시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 받은 서울 중랑구의 고3 학생이 사흘 전 9시간 정도 머무른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 역시 오늘부터 사흘 동안 원격수업을 실시합니다.

또 밀접 접촉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며, 오늘은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도 검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집단감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인 53명이 국내 지역 발생인데, 대구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경기 용인 교회 관련자는 7명, 건강용품 방문 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와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도 각각 3명씩 늘었습니다.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39.6명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8.7%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생활 속 거리두기' 기준인 신규 확진자 50명 선을 이틀째 넘어서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의 확산세가 의료 역량과 확진자 추적에 큰 무리가 되지는 않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면서도, 모든 학생이 등교를 시작하는 이번주가 방역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국은 오늘부터 방문판매업체를 집중 점검하는 등 집단감염 사각지대를 찾아내 선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