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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노동자다"…노동권익 서포터즈 출범

"알바도 노동자다"…노동권익 서포터즈 출범
입력 2020-06-08 07:40 | 수정 2020-06-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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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단시간 근로자들의 고통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동권 보호와 건전한 고용 질서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노동권익 서포터즈가 있다고 하는데요.

    장재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서류를 든 사람들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서더니 최저임금은 지켜지는지, 주휴수당은 지급되는지 아르바이트생에게 묻습니다.

    "자 계산이 틀렸어요. 그럼 누가 책임지나요?"
    "여기"
    "사장님께서 보전해주시나요? 아니면 본인 책임이라고 말씀하시던가요?"
    "그냥 여기 있는 걸(상품)로 채워넣거든요."
    "아 그래요? 그러면 사업주 부담 적으시고요."

    단시간 근로자들의 노동권을 보호하겠다며 경기도에서 출범한 노동권익 서포터즈입니다.

    소규모 사업장을 직접 찾아 기초적인 근로기준법이 지켜지는지 조사, 홍보하는 게 주임무.

    아르바이트생들은 환영합니다.

    [홍재경/편의점 아르바이트]
    "그런(근로기준법) 걸 모르면 또 당하게 돼 있잖아요. (서포터즈 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경기도와 도내 기초단체 6곳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5개사와 이들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노동인권 강사 출신은 물론 직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년들도 공모를 통해 서포터즈로 참여합니다.

    노무사 강의 등 정기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웠지만, 아직 일부 사업주의 불편한 시선은 부담입니다.

    [권미경 /노동권익 서포터즈]
    "(사업주들이) 조금 껄끄러워 하세요. 조사하는 것 자체가 혹시 나한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셔서, 불이익은 절대 없다고 말씀을 드리긴 하거든요."

    [전상은/노동권익 서포터즈]
    "'세상이 뭐가 달라지겠냐. 이렇게 해서', 이런 분들이 많으신데 아이들이 받았던 부당한 대우를 듣고 나서 (서포터즈 활동을) 긍정적으로 좀 생각을 해주시고…"

    연말까지 진행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노동관계법을 잘 지킨 모범사업주에겐 인센티브도 줄 방침입니다.

    사업장에 붙일 안심사업장 인증서를 주고, 이들 사업장 지도도 만드는 등 온,오프라인에 홍보해 준다는 것입니다.

    [박희정 시흥시노동자지원센터장]
    "사장님의 가족들도 어느 사업장에 가서도 단시간 노동자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다 연결돼 있거든요. 그 연결고리를 선순환 구조로 바꾸는 데 기여했으면…"

    서포터즈는 노무 상담을 지원받으려는 근로자나 사업주를 노무사, 비정규직지원센터와 이어주는 역할도 맡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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