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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에 숨져…美 '과잉 진압' 다시 논란

경찰 총격에 숨져…美 '과잉 진압' 다시 논란
입력 2020-06-10 06:10 | 수정 2020-06-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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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인 경찰이 과속 차량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20대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새로운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1년 전에도 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한 뒤 숨진 사건도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미국 뉴저지주의 한 고속도로.

    시속 177km로 달리다 과속 단속에 걸린 승용차로 백인 경찰이 다가갑니다.

    [경찰]
    "면허증 제시해주십시오. 시속 110마일로 달려서 단속되었습니다."

    갓길이 아닌 1차선 한가운데 멈춰선 차량 운전자는 28살의 흑인 남성 모리스 고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차에서 내립니다.

    [경찰]
    "차 안에 계세요. 뭐라고요? 내 차에 타고 싶다고요?"
    (네.)

    경찰차로 옮겨 탄 고든에게 질문이 쏟아지고,

    [경찰]
    "어디로 가는 중이었습니까? 애틀란타시?"

    10여 분 뒤, 뒷좌석에 앉아있던 고든이 이번엔 갑자기 경찰차 문을 밀치며 내립니다.

    [경찰]
    "차에 타세요. 지금 당장 차에 타세요!"

    다시 경찰차에 타라면서 시작된 실랑이는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졌고, 불과 1분여 만에 차량 뒷편에서 6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이 영상을 공개한 뉴저지 검찰은 숨진 고든이 두 번이나 경찰차 운전석에 타려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경찰도 고든이 순찰차 안에 있던 총을 꺼내려 했다며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문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작년 3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도 흑인이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한 뒤 숨진 사건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숨을 쉴 수 없어요."
    (바닥에 엎드려.)

    심부전과 심혈관 질환 등의 지병이 있던 40살의 이 흑인 남성은 차량 전조등을 위로 향했다며 시작된 추격전 끝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결국 숨졌습니다.

    비무장 상태의 흑인들이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추모 분위기로 바뀌어가던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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