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은 물론 청와대와의 핫라인까지 남북간 모든 연락 채널을 끊었습니다.
또, 대남 업무를 남측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적사업'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문을 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직통 전화.
남북 정상간 판문점 회담의 성과물로 어렵게 개통됐던 이 전화가 2년 만에 끊어졌습니다.
북측은 모든 남북한 연락 채널을 완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연락사무소뿐 아니라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사이의 핫라인, 군 통신선까지 모두 끊어버렸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연락사무소 폐쇄를 경고한 이후 닷새 만입니다.
[조선중앙TV]
"지켜보면 볼수록 환멸만 자아내는 남조선 당국과 더 이상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정부는 갑작스러운 상황전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뭘 하겠다는 말 대신 지켜보겠다는 대답이 주를 이뤘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그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며 남북관계의 중단까지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단계별 대적 사업' 계획들을 심의하고…"
북한이 예고한 대로라면 다음 단계는 개성공단 강제 철거와 군사합의 파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북한의 실행 속도를 보면 6월 안에 다음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적대 행위를 금지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할 경우 군사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뉴스투데이
손령
남북 연락채널 '중단'…후속 조치에 촉각
남북 연락채널 '중단'…후속 조치에 촉각
입력
2020-06-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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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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