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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일반 학교' 전환…"폐지 수순"

국제중 '일반 학교' 전환…"폐지 수순"
입력 2020-06-11 06:19 | 수정 2020-06-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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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 교육청이 대원, 영훈 두 국제중학교를 특성화 중학교에서 지정 취소하고 일반중학교로 전환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던 국제중학교도 폐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교육청은 두 국제중학교 지정을 취소하면서 설립 목적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오랜 외국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학생들이 국내에 적응하는 걸 돕거나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려고 만들었지만, 갈수록 입시 위주 교육기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강연흥/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밤 9시까지 남아서 방과후 수업을 시키고 영어 몰입교육을 시키고 해외로 나가서 체험학습을 시키는데 골프체험이라든가…"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한해 1천만 원 이상의 학비를 받아 사회적 위화감을 부추키고도 사회통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따라 재지정 기준점수인 70점에 미치지 못해 지정취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서울 교육감]
    "국제중의 존재는 지정 목적과 달리 일반학교 위에 서열화된 학교 체제로 인식되어 이를 위한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최종 동의만 하면 이들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 중학교로 바뀝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지정 취소란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평가 기준을 임의로 바꿨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강신일/대원국제중학교 교장]
    "교육청과 교육부와 도저히 뭐가 안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법적인 어떤 절차를 겪어야, 해야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반면 특성화고 폐지를 요구해온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은 자사고와 외국어가 폐지되는 마당에 특수 목적의 중학교가 공교육을 해치게 둘 순 없다며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와 부산교육청도 각각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에 대한 재지정 입장을 곧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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