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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벤트 가지 말았어야"…美 합참의장 공개 사과

"성경 이벤트 가지 말았어야"…美 합참의장 공개 사과
입력 2020-06-12 06:09 | 수정 2020-06-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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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뒤 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들고 사진을 찍은 이른바 '성경 이벤트'에 동행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앞서 에스퍼 국방장관이 시위 진압에 군대를 동원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군 최고 수뇌부에서 또 한 차례 '항명성 발언'이 나오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백악관 인근 라파옛 공원에서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잠시 후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백악관을 나와 공원 건너편 교회 쪽으로 걸어갑니다.

    일행 중엔 군복을 입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고, 이를 두고 종교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한다는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화상으로 진행된 국방대학교 졸업식 영상 메시지에서 이른바 '성경책 이벤트'에 자신이 동행한 건 '실수'였다면서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
    "나는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 순간 그와 같은 환경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은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은 군 지도자들의 모든 행동을 주의깊게 지켜본다면서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
    "우리 공화국의 본질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비정치적 군대의 원칙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앞서 지난 3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진압을 위한 군대 동원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군 최고 수뇌부에서 '항명성 발언'이 또 나온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합참의장의 이번 발언이 "백악관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평소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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