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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무너진다" 北, 군사적 행동 경고…남북관계 '격랑'

"연락사무소 무너진다" 北, 군사적 행동 경고…남북관계 '격랑'
입력 2020-06-15 06:05 | 수정 2020-06-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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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북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군사 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 앵커 ▶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자 우리 정부를 향한 공세를 연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한과 결별할 때가 된 듯 하다"며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머지 않아 쓸모없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을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군사적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4일 "최악의 사태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제 할 일을 똑바로 하라"며 조건부로 여지를 남겼던 것보다 훨씬 강경해진 태도입니다.

    이번 담화문 역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전문을 게재했고, 여론몰이도 이어갔습니다.

    [송호중/북한 주민]
    "보나마나 급한 고비나 넘겨보자고 또 요수를 피우는 것 같은데 정말 남조선 당국자들이 하는 짓거리에 막 신물이 납니다."

    담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한다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대남 공세에 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전 주민에게 밝혀, 남한과의 대화나 협상 가능성을 스스로 좁힌 셈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이) 당분간 위기를 상승시키는 카드를 계속 내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이고, 상당 부분 남북한 합의에서는 위기로 (작용할 것이다)"

    북한이 연일 맹비난을 퍼붓는 표면적 이유는 대북 전단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북미관계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2년 전 평창 올림픽 참석으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텄던 김여정 제1 부부장이 공세의 전면에 나선 만큼, 남북 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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