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뒤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인 오늘 대북 메시지를 낼 계획인데, 이번 국면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는 어제 자정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청와대는 "현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고, 통일부와 국방부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군사합의를 포함한 남북 간 모든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국방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대목을 추가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시사한 공동연락사무소 폐쇄와 군사합의 파기, 무력도발 같은 조치가 '말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오늘 오후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릴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기념행사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초 이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낼 계획이었는데,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대북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번 국면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관계는 항상 길이 끝났나 싶을 때 새로운 길이 시작됐다"며 대화 기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뉴스투데이
임명현
靑, 2년만의 '심야 NSC' 소집…오늘 '6·15 대북 메시지'
靑, 2년만의 '심야 NSC' 소집…오늘 '6·15 대북 메시지'
입력
2020-06-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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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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