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후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제 행동할 때"라는 여당과 "차라리 밟고 가라"는 야당의 입장은 주말 사이에도 좁혀지지 않았는데, 오늘 상당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제 행동에 돌입할 때"라며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통합당이 원 구성 합의안을 거부한 채 발목잡기만 하고 있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겁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습니다. 국민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결단을 할 때입니다."
통합당은 합의안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의원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을 뿐, 법사위원장직 양보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원/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반드시 법사위는 야당이 맡아야 된다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일관된 자세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협상하고 양보하라며 사흘의 시간을 더 줬지만, 이처럼 여야는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고 했고, 야당은 법사위가 아니면 다 소용없다는 데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합당을 제외한 정당들만 참여한 가운데,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8개 상임위 전체를 표결하는 것은 민주당 역시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법사위와 예결위, 기재위 등 3차 추경안처리에 필요한 상임위부터 처리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양당 원내대표가 본회의 직전까지 대화 방침을 밝히면서, 합의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준범
협상장 앉지도 않은 여야…오늘 원구성 시도
협상장 앉지도 않은 여야…오늘 원구성 시도
입력
2020-06-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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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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